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는 29일 군산시청 4층 면담실에서 문동신 시장과 박건표 대표이사, 채경석 공장이전추진위원장,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정길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이전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사업약정서에는 공장이전에 대한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 간 상호의무와 담보신탁 및 대리사무계약 등 공장이전 담보방안, 개발이익 이전목적 사용 및 초과이익 환수 등이 담겨져 있다.

이전담보와 관련해 시와 페이퍼코리아 신탁사간에 신탁 및 대리사무계약을 체결하고, 지가차익은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공제 후 시가 공장이전 때까지 우선수익권 1순위를 가진다.

또, 우선 수익자인 시의 사전확인 범위 내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페이퍼코리아가 약정기간 내에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경우 신탁사나 시가 공장을 강제 철거하도록 했다.

무어보다 페이퍼코리아는 종전의 토지가격과 중간 발생비용 등 공장이전 비용을 충당하고도 개발이익이 남으면 그 초과금액의 51%에 대해 공익적 기여방안으로 시에 환수키로 하고 나머지 49%는 사측이 수용키로 해 일각의 특혜의혹도 불식시켰다.

이번 사업 약정으로 군산시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8월말께 도시계획위원회에 지구 단위계획 결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결과에 따라 결정고시 후 신탁 및 대리사무계약, 주주·채권단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도시계획 효력이 발생하도록 지형도면 승인고시를 거치게 된다.

회사 측은 지형도면 고시일로부터 3년 6개월 이내에 공장이전을 추진해야 하며, 대략 2020년까지 단계별로 이전 사업이 시행된다.

페이퍼코리아 박건표 대표이사는  “올해는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해로써 공장이전까지 확정돼 뜻 깊다”며 “제2의 창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공장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동신 시장은 “모두가 양보해 가며 공장이전 절차를 추진해 온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공장이전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비응도동 9만5868㎡(2만9천여평)의 공단부지에 2037억원을 들여 회사를 이전하게 되며, 현 조촌동 공장부지에는 공동주택 6557세대 계획인구 1만7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택지개발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