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군산을 찾은 외지인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일부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행정기관 중심의 각종 이벤트성 행사나 준비도 중요하지만 실제 군산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응대와 친절도, 손님을 대하는 태도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산방문의 해를 7개월 여 앞둔 현재 다양한 사업발굴 등 군산시 당국의 행정적 노력을 제외하면 여전히 일부 시민들의 손님맞이 태도는 민망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낮, 최근 서울에서 군산으로 직장을 옮긴 최모씨(40)는 모처럼 내려온 가족을 배웅하기 위해 군산 고속버스터미널 안쪽 기사대기실 인근에 주차한 후 잠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와보니 차량 네 바퀴 모두 공기압이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다.

최씨는 보험사 긴급 출동서비스를 불러 확인한 결과 누군가가 타이어 4개 모두를 칼로 1㎝ 가량 고의적으로 찢었다는 황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어쩔 수 없이 최씨는 30여만원을 들여 타이어 4개를 교환했다.

최씨는 “주차전에 잠시 주차하겠다는 동의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4개가 칼로 일부러 찢겼다는 사실에 몹시 불쾌함은 물론 군산에 대한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개인 집앞도 아닌 공공장소에서 누군가에 의해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자체가 황당하고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며칠전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군산을 찾은 송모씨(39)도 시내 모 식당에서 황당 경험을 했다.

식당 측이 안면 있는 다른 손님들에게는 밑반찬을 수시로 내어주더니, 외지에서 온 자신들에게는 누가 봐도 느낄 정도로 불친절한 대우를 했다는 것.

이외에도 낯선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서행한다거나 주춤할 경우 경음기를 울려대고, 난폭운전을 조장하는 등의 사례도 군산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으나 정작 일부 시민들은 손님 맞을 준비가 안돼 있어 오히려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미래 군산발전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는 외지인들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교통 및 음식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손님 응대교육 등 다양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