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전북권공항’의 입지가 사실상 새만금 지구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논란을 빚어온 전북권공항의 입지와 관련해 새만금 활성화 및 공항운영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새만금 지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북권공항 입지는 현 새만금공항 부지와 김제시 만경읍 화포지구로 후보지가 압축되는 양상이다.

반면에 민선 5기 김완주 지사가 지난 6월 퇴임 직전 전북권공항으로 재추진했던 옛 김제공항 부지는 전북권공항 부지에서 사실상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도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11일 “전북권공항이 새만금지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각하고 이 방향에 맞춰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도가 민선 6기 들어 처음으로 전북권공항 입지로 새만금지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 부지사는 전북권공항이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새만금 내 한중경협단지와 함께 추진돼야만 정부의 수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논리를 펴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와 전북권공항의 연계 추진 전략을 시사했다.

한마디로 새만금지구 내 한중경협단지 등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경제협력 특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접근성과 항공수요 창출이 요구되는 새만금지구에 전북권 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북도의 논리다.

국유지인 새만금지구의 경우 공항조성 과정에서 민원 발생이 적은 데다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 측면도 타 지역보다 높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새만금지구와 함께 전북권 공항 후보지로 검토대상인 김제시 만경읍 화포지구는 군산공항과 비행안전구역이 중첩되는 데다 새만금 일부 지구의 고도제한에 걸려 사실상 전북권공항 입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어서 새만금 지구가 낙점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전북권공항을 새만금지구에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만금공항부지와 인접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미 공군 측이 반대해온 점에 비춰볼 때 미공군과의 협의, 고도제한 해결 등 선결돼야 할 여러 문제점도 남아 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전북권공항 입지는 그동안 군산시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처럼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된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성이나 성공적인 새만금개발을 위해 최적 대안이다”며 “이러한 군산시의 방침이 정부의 공항개발중기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논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구체적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새만금 공항부지의 적정성 및 새만금 항공수요 예측 등의 객관적인 논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군산시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군산공항 확장을 대비한 활주로 용지 6㎢가 8월부터 실시되는 국토부 제 5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북도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