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도∙연도 주민 피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나기운, 장흥배∙이하 대책위)가 최근 한국중부발전(주)이 추진중인 신서천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개야도와 연도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1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중부발전은 신서천 화력발전소 건립시 개야도와 연도에 직접적인 영향에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조사 대상지역에서조차 제외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신서천 화력발전소는 충남 서천군 마량리 서천화력 1,2호기 인근 부지에 새로 건설되는 1,000MW급의 석탄화력발전소로 1조6,1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9년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부발전은 지난 5월23일 지역주민과 이해 관계인을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내용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서천화력발전소 홍보관 대강당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그러나 중부발전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발전소와 지선으로 약 10여 km 떨어진 연도(6.5km)와 개야도(10km)를 환경영향평가서 조사 대상지역에서 조차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개야도와 연도는 기존 서천화력발전소 가동 전인 1983년 이전에는 전복의 경우 성수기 기준 하루 300kg 이상 수확했으나 지금은 발전소에서 내뿜는 온배수와 오염수로 인해 미생물이 사라지면서 각종 해산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발전소 인접지역은 김 양식은 물론 어패류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해 30여 년간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만 도의원(군산 1)은 “83년도 발전소 가동 당시 주민들에게 차후 온배수로 인한 피해발생시 이를 조사해 보상해준다던 약속은 저버린채 3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거짓으로 지역주민을 우렁하고 있다”며, “30년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조속히 연도와 개야도에 대한 피해용역조사는 물론 환경영향평가에도 포함시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연도와 개야도 주민 2천여 명은 이같은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모든 조치와 실력행사 등 결사항쟁을 통한 건설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