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용부과방식이 내년 초부터 세대별 계량 부과방식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개별 계량장비 구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업자들간 과열경쟁이 빚어지면서 시청 안팎에서 로비설 등 잡음이 불거지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단지별 공동부과방식인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배출 비용부과방식을 사용량에 따라 세대별로 계량 부과하는 방식(RFID)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나운 동신아파트와 수송동 오투그란데 2차 아파트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식을 시범 실시한데 이어 내년 부터는 군산지역 공동주택 5만8000 여 세대를 대상으로 RFID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 5억3000만원과 시비 12억여원 등 모두 17억 6000여만원을 들여 내년 초까지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장비 849대를 각 아파트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미 관내 공동주택 73개단지, 589대의 설치 동의를 주민들로부터 받은 상태다.

이처럼 17억 여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다 보니 RFID 기반 개별계량장비 사업권을 따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군산시가 관련 업체 선정을 위한 계약방식의 투명성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로비설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시청 조직내에서 조차 이 업무를 둘러싸고 각종 설과 잡음이 난무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도 군산시가 관련 장비의 제조·구매 계약방식을 어떻게 결정할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산시가 결정하는 계약방식에 따라 잡음의 불씨가 재점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장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대략 6개 업체 가량이 경쟁을 벌이면서 일부 과열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조달청 발주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등 여러 방안 가운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미 여러 잡음이 발생한 만큼 재질 내구성, 주민 편리성, 통신 원활성 등 다방면을 면밀히 검토해 최적의 투명한 방식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도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장비 사업자 선정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숙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관련 업무를 둘러싸고 여러 설과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 것을 의회차원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집행부는 이러한 설과 잡음이 더 이상의 의혹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계량부과 방식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각종 잡음과 설 등을 군산시가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