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신축한 군산 산업전시관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소룡동 군장국가산단에 위치한 군산산업전시관은 군산시가 2004년 첫 열린 자동차엑스포 주 전시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토지매입비 116억원, 건축비 40억원 등 150억여원이 투자됐다.

이 전시관은 2004년과 2006년 2회에 걸쳐 개최된 자동차엑스포 기간에만 며칠 사용됐을 뿐 사실상 효율적인 활용 계획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게다가 신축당시 빠듯한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성급한 공사가 이뤄졌음을 반영하 듯 그동안 유지보수비용으로 수 억여원의 혈세가 투자됨은 물론 2007년도 1회 추경예산에 3100여만원의 보수예산이 또다시 편성돼 시의회에 제출됐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건립한 산업전시관이 낮은 활용도로 인해 투자 예산대비 효율성 저하를 초래함은 물론 적지않은 유지비용 까지 반복 투자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

이처럼 산업전시관 활용도가 낮은 것은 군산시가 전시관으로서의 입지 적정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건축물을 신축한데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저하돼 전시공간 활용으로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수 시민들은 “막대한 혈세가 투자된 산업전시관이 제구실을 못한 채 방치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군산시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군산 산업전시관을 지속적으로 연중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