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조합인 군산 옥산농협이 인근 회현농협 내지는 군산농협과의 자율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군산시지부에 따르면 옥산농협은 지난 1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인근 농협과의 자율합병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회현농협과 군산농협에 각각 합병의향서를 보냈다.

옥산농협이 이날 이사회에서 인근 농협과 자율합병을 결의한 것은 지난 8월 경영진단을 실시한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안이 내려오기 이전에 자율합병을 의결 할 경우 합병에 따른 중앙회 무이자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8월 하순 옥산농협에 대한 경영실사를 벌여 인근 농협과의 합병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주된 합병사유는 옥산농협의 조합원수가 1080여명에 불과해 조합설립인가 기준 하한선 1000명에 근접한데다 좁은 영업구역으로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조합원 지원에 걸림돌로 작용함에 따라 광역화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산농협은 앞으로 의향서를 보낸 회현농협, 군산농협으로부터 답변서가 도착하면 이 중 한 곳과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합병조건 등을 협의한 후 합병가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통합 당사자인 양측 농협에서 빠르면 12월 쯤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투표조합원 과반수 찬성이 충족될 경우 최종 합병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회현 및 군산농협 가운데 어느 조합이 옥산농협과 통합파트너로 결정될지, 통합 형태가 흡수합병이 될지 아니면 신설합병이 될지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