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11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시백 작가가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상을 수상했다.
군산시가 매년 채만식 문학상을 수상하며 선정된 작가들에게 1천만원의 상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후 연계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문학상 제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채만식문학상은 지난 2002년 채만식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정된 문학상으로 2003년부터 시상됐으나 친일 행적에 따른 문제 제기로 2005년 중단됐다 2006년 다시 재개됐다.
그동안 제1회 정형남 작가부터, 백시종·라대곤·손영목·김상렬·전성태·문순태·김지연·송하춘·공선옥 작가가 수상했으며 지난달 제11대 수상자로 이시백 작가가 선정돼 1일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 선정은 기존에 출품작이 적고 사실상 문인 공로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부터 채만식운영위원회에서 위촉한 10명 이내의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은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친일 행적 논란에 따른 여러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채만식 문학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군산 출신인 채만식 선생의 작품세계와 높은 작가정신을 기리고자함인데 수상작가 선정하고 시상식만 진행하는 것으로는 그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송하춘 작가를 초대해 채만식 문학관에서 문학강연회를 펼쳤던 것처럼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의나 수상자 강연회, 문학 멘토 등으로 초대하는 선정후 부대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내 한 문학계 인사는 “다른 문학상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군산시민들의 혈세가 천만원이나 들어간 사업인데 실질적으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지 점검해 볼 때”라며 “수상자 선정으로만 끝나는 듯해서 운영주체나 심사위원이나 수상자만을 위한 그들만의 축제나 일회성에 그치는 생색내기 사업이 아닌가 안타까울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채만식문학상에 관련한 예산이 의회에서 계속 삭감되는 등 너무 적어 어려움이 많다”며 “다음해부터는 운영위원들과 부대행사 개최 등 연계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