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 원도심 일대가 각종 매체 보도 이후 관광지로서 급부상하고 있지만 한쪽에선 성매매로 인해 지역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신종 성매매 업소들은 관계기관의 단속을 교묘히 피해 영업에 나서면서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투자해 원도심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지역 관광산업의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도심 일대에는 마사지 샵 간판을 단 업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업소 일부는 간판만 단 채 실제 이익은 다른 곳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성매매.

 실제로 지난 7월 중앙로와 대명동에 각각 마사지 업소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를 한 업주와 성매매여성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단골 손님만 받고 간판 불을 꺼 영업하지 않는 것처럼 단속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8월에도 중앙로에서 발 마사지 상호를 걸고 유사성행위를 한 업주가 적발된 바 있고, 6월에도 영화동 일대에서 마사지 업소로 위장해 불법영업을 해 온 업주와 여성, 건물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처럼 마사지 샵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행법상 마사지 업소 등은 의료법이나 보건복지부령을 적용받는 시각장애인 안마업소와 달리 허가가 필요없는 자유업이라 성매매 단속에 걸리더라도 영업정지나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조차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도심 일대에 간판정비 사업 등을 비롯해 대대적인 정비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불법 성매매 업소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통한 철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성매매 업소가 위치한 지역의 경우 인근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주중은 물론 주말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관광코스로 견학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는 “마사지 샵의 경우 인허가 업소가 아니다보니 관할 지자체에 신규 등록이나 폐업신고가 확인되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올 들어서도 마사지 업소의 불법 성매매 첩보가 입수돼 9월말 현재 14건을 적발 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