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중앙로 옛 팔마고가교 부지의 노면이 심하게 요철현상을 보이면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렇듯 불량한 도로 상태가 해를 거듭하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도 군산시 당국의 근본적인 관리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택시기사 김모 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옛 팔마고가교 부지 중앙로를 지나면서 그 때마다 양방향 1차선 도로의 극심한 요철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이 구간의 요철현상은 단순히 도로 패임이나 파손현상이 아니라 넓은 면적의 노면이 날카롭게 치솟아 있어 위험천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다수 운전자들이 이 구간의 불량한 노면 상태로 인해 불쾌감을 잇따라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정모 씨는 “문제의 요철 구간은 주행신호를 받은 차들이 비교적 빠르게 달리는 구간인데다 1차선이어서 사고 위험 내지는 차량 파손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편이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도 시 당국이 근본적인 대응 보다는 땜질식 보수로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

다수 시민들은 “해당 구간은 군산 원도심으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로서 차량 통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불량한 요철 노면을 땜질 보수만 한 채 장기간 놔두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며 군산시의 늑장행정을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으나 팔마고가교의 교각부분을 중심으로 인근 도로의 연약지반이 침하되면서 이러한 요철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내 해당 노철 구간을 깎아 내거나 평탄하게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토목분야 전문가들은 “현재 요철현상을 고려할 때 단순히 해당 부분을 깎아내서 해결될 일은 아닌 듯 하다”며 “혹시라도 팔마고가교를 철거할 당시 교각 기초부분의 잔재물을 제대로 철거하지 않아 발생한 일은 아닌지, 좀 더 정밀한 원인파악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록 뒤늦은 보수지만, 단순 땜질식 대응에 의존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 시급한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