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쏠렸던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의 통합이 무산됐다.

옥산농협과 회현농협은 27일 통합을 위한(가칭 남군산농협)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 농협에서 진행된 투표는 회현농협 전체 조합원 1123명 중 935명이 투표해 83.2% 투표율을, 옥산농협은 전체 조합원 1082명 중 878명이 참여해 8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결과 회현농협은 찬성 841표, 반대 89표로 조합원의 90%가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통합반대 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된 옥산농협은 찬성 254표(28.9%), 반대 620표(70.6%)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게 나왔다.

옥산농협 조합원들의 찬성률이 과반에 미달 됨에 따라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의 통합은 무산됐다.

농협 안팎에서는 통합반대 측의 조직력이 월등히 우세를 보인 것이 통합 불발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가뜩이나 조합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옥산농협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농협당국이 통합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등을 소극적으로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옥산농협에 대한 경영실사를 마친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로 이날 찬반투표가 실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통합 부결에 따른 진통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합병권고에도 불구하고 통합이 무산된 옥산농협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 할 수 있을지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찬반 투표를 앞두고 불거진 조합 내부 및 조합원간 내홍 역시 향후 조합운영 과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