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는 탄원서에서 “권익위가 지난 11월 24일 한전에만 공문을 보내고 대책위에는 공문을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언론보도가 모두 나가고 난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에 주민대책위에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특히, 25일 오전 11시에 열린 주민대책위 기자회견이 끝나기 직전에 ‘주민대책위 주장에 대한 미군측 설명 및 권익위 검증결과’라는 문건을 기자들에게 배포해 권익위의 잘못된 결정을 주민들이 제대로 준비해서 언론을 통해 반박하는 것을 막고 주민 주장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조사와 해명을 요구했다.

주민대책위는 ‘권익위 검증결과에 대한 주민대책위 반론’이라는 첨부서류를 통해 권익위가 발표한 ‘검증결과’의 모든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군 답변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합리적이므로 더 이상의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권익위 입장에 대해서도 ‘검증결과’가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권익위의 검증결과가 맞는지 주민대책위의 주장이 맞는지 공개검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공개검증 결과 권익위의 검증이 잘못됐고 주민대책위 주장이 타당하다면, 미군 답변을 수용한 권익위의 결정을 철회하고 주민 의견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민대책위 강경식 법무간사는 “권익위가 지난 11월 20일에 열린 미군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미군 답변의 7가지 문제점 중 단 한 가지도 제대로 해명이 되지 않았는데도 주민들의 의혹을 대부분 해소했다고 호도했다”며 “미군 규격의 번역과 철탑 거리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직접 나서 잘못된 해석으로 미군 답변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간사는 “미군의 답변 거부를 받아들여 권익위가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은 국민이 기대하는 권익위의 위상이 아니다”면서 “국민이 귄익위를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