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군산역 광장이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고, 인근 재래시장도 활기가 넘쳤다.

군산시와 한국철도공사, 기차여행연합회가 공동주관한 재래시장 및 지역축제를 연계한 ‘군산사랑 기차여행 상품’ 관광객 560여명이 마침내 21일 오전 11시경 군산을 방문했다.

군산역에 도착한 이들 대부분은 수도권 소재 관광객들이며, 군산역 광장에서 문동신 시장과 양용호 군산시의장을 비롯한 공설시장번영회 측의 꽃다발 증정 등 환영인사를 받았다.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역 광장에 마련된 군산농특산품 전시회장을 둘러본 후 역전 대명시장과 공설시장에서 자유로운 쇼핑을 즐겼다.

오후에는 유람선을 타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감상하고,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를 둘러보며 어류를 구입하는 등 시종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군산역 광장을 비롯해 재래시장, 수산물종합센터 곳곳에는 열차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선보이는 등 대형마트 등으로 침체일로에 처해있던 재래시장은 이날 하루 모처럼 생기가 돋았다.

여행객 김정순(58 서울) 씨는 “살면서 군산에 처음왔는데 막상 군산역에 도착해보니 풋풋한 정감이 물씬 풍기고, 환영해준 군산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객은 선유도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용산역에서 곧바로 군산역까지 열차가 연결돼 비용도 저렴함은 물론 너무 편안하고 운치있었다고 만족감을 토로했다.

공설시장 상인 김모씨는 “그동안 인적이 뜸해 시름이 컸었는데 이렇게 서울 등지에서 수백여명이 한꺼번에 시장을 찾은 모습을 보니 바라만 봐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첫 성사된 군산사랑 기차여행상품은 수도권 지하철역과 방송사, 포털 사이트 등의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으로 군산시 재래시장 활성화와 해상관광 테마로 운행되는 전세․특별관광 열차로 용산역을 출발해 군산역까지 운행되며 기차 한 칸에는 군산시 농․특산품 홍보카페도 운영된다.

군산시는 앞으로 매달 1회씩 수도권 및 영남권, 강원권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군산 이미지 향상은 물론  ‘2008 군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외래 관광객들의 발길을 군산으로 유인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