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금란도를 현재 내항 항만재개발구역에 새롭게 포함시켜 재개발을 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정용역을 지난 6월 착수, 오는 2016년 2월 완공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란도를 항만친수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정부 용역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국가주도가 아닌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군산시의 적극 건의에 따른 조치다.

시가 추진해온 기존 금란도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중앙부처 주도하에 국가보조사업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서천군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비확보 등이 쉽지 않아 사실상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금란도를 내항 재개발에 포함해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국비지원 없이도 민간자본만으로 친수공간 용도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문제는 군산 내항재개발 사업이 7년 째 민간사업자를 물색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항재개발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중이지만 막대한 사업비 부담 등으로 인해 민간투자자가 나서지 않은 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금란도가 항만재개발구역에 포함되더라도 수익성 및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투자자를 물색하지 못하면 이 역시 착수 여부가 불투명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란도 개발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내항재개발 용역에 포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용역을 통해 실현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또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서천군과 군산시의 상생 모드를 적극 활용해 금란도 개발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 대학교수는 “금란도 개발은 군산시뿐 아니라 서천군민들과 친수공간 공동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서천군과 군산시가 화합 분위기로 전화된 만큼 양 지자체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금란도를 상생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란도는 200만㎡부지(60여만평)가 군산시 지번으로 등재돼 있으며, 항만친수시설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 용역을 시행하던 중 서천군의 반발로 지난 2012년 9월 용역착수 4개월 여 만에 전격 중지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