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예술의전당 운영 등으로 지역의 공연관람문화 의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예매 문화는 제자리 걸음이어서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시립예술단 공연은 인터넷 예매 후 정작 본 공연에서는 오지 않는 허수가 많아 실질적으로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립교향악단과 군산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시립예술단은 각각 한 달에 1회 정도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방문예매 등 사전예매와 공연 한 시간 전에 실시하는 현장예매로 나눠 티켓 판매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의 대중화 등으로 인터넷 예매가 증가하면서 시립예술단도 지난해 6월 인터넷 예매를 실시했으며 사전예매 비율을 50%대로 배정했으나 일부 공연에서는 미수령 좌석 비율이 60%대에 이르는 등 평균 30∼4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립예술단 측에서는 사전 예매 비율을 지난해 초반 40%대에서 30%대로 지난해 후반 다시 30% 이하로 수정했다.

일부 시민들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인터넷 예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예매는 대부분 오픈 후 30분 안에 매진되고 있으며 인터넷 예매를 하지 못한 관객들은 미리 시간을 따로 내 현장에서 줄을 서서 티켓을 예매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예술단 모 관계자는 “시민들이 관심은 많은데 날씨나 그날그날의 공연 내용, 개인 사정에 따라 오지 않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예매를 줄이기는 했지만 예매를 못하면서 아예 공연 관람을 포기했다는 말씀을 들으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군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공연 시작 20분 전까지 미수령된 티켓은 자동 취소되어 수령이 불가하다는 점을 항상 공지하고 있다”며 “시립예술단 공연의 경우 예매를 못했더라도 현장에서 좌석을 구할 수 있으니 공연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공연장으로 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 함양일 것이다. 지역의 문화를 시민 스스로가 향상 시킨다는 책임감을 철저히 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