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우풍화학 부지가 18년 째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초래하고 있다.

인근 주민대표들은 23일 오전 모임을 갖고 옛 우풍화학 부지(5300여평)에 대한 뚜렷한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심 이미지 추락은 물론 상권침체 등 부작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군산시와 부지 소유 대기업 등이 적극 나서 활용방안을 논의해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주택 건립 등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곳 부지가 1997년부터 20여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공동화현상 및 도심 발전의 축을 단절시켜 인근 공설시장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주민은 “군산시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옛 시청일대를 중심으로 편중되면서 다른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인 아쉬움을 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원도심의 균등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암동 등 중앙동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옛 우풍화학 부지는 인근에 현대식 공설시장을 비롯하여 군산의 전통시장 상권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동주택 등을 조기 건립하면 상권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부지의 신속한 개발계획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동은 현재 인구 39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관내에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단 한곳도 없다”며 “현재 우풍화학 부지 소유자인 대기업으로부터 건설사에서 부지를 매입하려는 설이 나도는 만큼 앞으로 공동주택이 건립되면 인구유입은 물론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방치돼 주민들의 높은 원성을 사고 있는 옛 우풍화학 부지.

경제성만을 따지기 보다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우선시하는 소유주 대기업의 태도변화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군산시의 적극적인 개발유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