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원 A씨(40)는 최근 경찰로부터 교통 법규 위반 사실을 확인하라는 통지서를 전달받았다. 통지서에는 지난해 12월 산북동 인근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좌회전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기억을 더듬은 A씨는 급한 마음과 당시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라는 생각에 무심코 간 것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혀 결국 범칙금 3만원을 납부했다.

 #=2 운전자 B씨(55)는 얼마전 군산시로부터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통지서를 받았다. 밤 늦게 퇴근해 아파트 주차공간이 없자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한 것이 지나가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적발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냈다.

 이처럼 최근 군산지역에서 교통법규 위반과 장애인주차구역에 대한 시민들의 공익신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부족한 인력으로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과 공무원 입장에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익신고가 단속의 연장선이 되고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박스를 활용한 교통법규 위반 신고건수는 약 1200여 건에 달한다.

 이는 2013년도 400여 건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블랙박스 보급 확대와 함께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형별로는 신호 또는 지시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위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방향지시등 미조작 등이다.

 교통법규 위반 신고는 위반사례를 적발시 국민신문고에 접수, 차량 주소지 경찰서에 접수를 등록하면 범법신고관련 사실확인요청서를 발생해 운전자가 출석하면 본인 운전자 확인되면 범칙금을 부과하고 확인불가 시에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사례도 2013년 207건에서 2014년에는 450건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신고도 스마트폰 ‘생활불편민원신고’ 앱을 설치, 위반 장면 촬영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경찰관계자는 “요즘 대부분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나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를 활용한 공익신고가 활성화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같은 공익신고로 인해 시민들 스스로 교통법규 등을 준수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