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진포초등학교(교장 이영일)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25일 12시40분께 이 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 여학생이 1톤 화물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는 하교하던 김모양(8)이 진포초등학교에서 예스트 상가쪽으로 걸어가던 중 이모씨(25) 소유 차량 하단에 깔리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히 숨진 김양의 경우 스쿨존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해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스쿨존 지역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진포초의 사고 위험은 이미 지난해 개교 당시부터 예견돼 왔다. 

 진포초의 경우 나운동 현대 4차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 주변지역에는 쇼핑몰과 극장가, 아파트가 밀집해 평균 차량 통행량이 많고 더욱이 일부 차량들이 아이들의 통학로에 버젓이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어 인도가 없어진 아이들이 도로위를 보행하는 등 사고 위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함께 사교육 활성화로 하교시간대면 학교 주변에 수십대의 학원차량이 도로위를 점거하고 있어 즐비한 차량들 사이로 아이들이 빠져 나오면서 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차량들과의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숨진 김양도 학원 차량 틈 사이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측은 지난해부터 펜스 설치와 함께 지속적인 주차 단속을 요구해 지만 이 마저도 예산과 단속 인력 부족으로 미뤄지고 있어 제2의 사고발생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진포초의 경우 위치상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주변이 도로로 둘러 싸여 있어 사고위험이 항상 상존해 있는 상태”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의 등·하교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 등·하교때마다 사고 위험에 가슴을 졸인다”며, “하루빨리 아이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포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 당시 24개 학급으로 개설했고 현재 13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