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공회의소(회장 이현호)는 군산지역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안정적인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력공급 현안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 등 각 기관에 건의했다.

군산상의는 23일 건의문을 통해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중인 345kV 새만금송전선로 사업의 조기 준공과 함께 전력계통 비상상황에 탄력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발전소 건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군산상의는 건의문에서 군산국가(지방)산업단지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OCI, 세아베스틸, 한국GM, 타타대우상용차 등과 최근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규모 조선 및 중화학 기업을 비롯한 협력ㆍ부품업체 입주로 많은 전력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새만금산단과 국가산단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철탑 88기로 30.6km의 선로를 연결, 2G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08년말 착공했으나 철탑 41기 14.3km의 공사만을 진행한 상태에서 민원으로 지난 2012년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군산국가(지방)산업단지내 기업들이 불안전한 전력공급 계통으로 조건부 전력을 공급받는 등 큰 애로를 겪고 있고, 결과적으로 새만금산단내 원활한 기업유치 및 기업 신규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군산상의는 현재 군산관내 송전선로의 공급능력은 1398MW이지만, 154KV의 직거래 고객인 OCI 등 12개 업체들이 요청하는 계약 전력이 이를 초과한 1472MW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현재 군산관내 송전선로의 총 공급능력이 최소 3000MW 정도는 되어야 하지만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3년 9월 한국행정학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보고한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 갈등영향분석’ 자료에서 서울대 공과대학 모 교수는 ‘군산시 산업단지전력수급 검토자료 분석’에서 “현재 송전용량은 120만KW이지만 송전선로 중 한곳의 최대 송전용량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어서 선로 고장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군산산단 지역에서 송전선로 보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전력공급난이 가중되자 한전군산지사는 전력공급계통에 여유가 없는 군산지역의 예기치 않은 대규모 정전에 대비,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까지 실시하고 있다.

자칫 산업단지내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배제 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하게 된 것.

군산상의에 따르면 최근 관내 2개 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A기업의 경우 최대 수요전력 제한을 140MW에서 160MW, 200MW에서 240MW로 확대 요청했으나,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이후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B기업 역시 계약전력이 425MW나 345kV 새만금 송전선로 준공 이전에는 최대 수요전력을 95MW미만으로 제한하고, 대신 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한해 120MW까지 공급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군산상의 이현호 회장은 “군산 발전의 중추인 군산국가(지방)산업단지 및 새만금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345KV 새만금 송전선로를 조기준공하고, 전력계통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군산지역내 발전소 건설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역 상공인 총의로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상의는 이날 건의문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 군산시,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