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근대문화자원을 둘러보기 위해 찾아온 군산 방문객들에게 원도심권 중심의 과거 군산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담긴 미래의 군산을 동시에 보여 줌으로써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폭넓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청 내 도시계획홍보관은 지난 2008년 5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개관했으나 6년여가 지나면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제때 유지관리 마저 안되면서 오히려 민원실 공간만을 차지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이 시설의 유지관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설을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원도심권으로 옮겨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일제시대 군산시 도시계획 현황과 미래 군산의 비전을 제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 원도심 일대 최초 도시계획이 지난 1938년 조선시가지 계획령에 의해 최초 결정 된데다, 현재까지 주요 가로망 등이 초기 도시계획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국내 도시계획 의 분야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군산시가 매입을 결정한 옛 군산시청 부지 일부를 활용해 일제시대 도시계획부터 미래 군산발전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근대문화도시 군산만의 관광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밝은 한 전문가는 “원도심 지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과거 일제시대 초기 도시계획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원도심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계획 관련 홍보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근대문화 도시로 떠오른 군산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의 도시계획홍보관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는 만큼 근대문화자원 및 군산시 과거 일제시대 도시계획과 연계한 또다른 볼거리로 조성하는 것은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