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인구 증가에 따라 군산에서도 새로운 관광 컨텐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진은 청암산오토캠핑장)
캠핑 인구의 증가로 군산 지역에서도 캠핑족의 방문이 이어짐에 따라 새로운 관광 컨텐츠로써 캠핑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며 풍광이 좋고 비교적 여유 공간이 있는 지역 곳곳에는 어김없이 캠핑족들이 자리를 잡고 캠핑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금강습지생태공원 일원의 주차장 부지와 다목적 광장 부지에는 평일에도 몇 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캠핑 장소로 인기가 좋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야영과 취사를 금지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잔디블럭으로 포장된 주차장 부지는 주차 용도로만 쓰여야 하며 일부 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전기를 빼쓰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어 야영·취사 금지 푯말을 달게 됐다”며 “나대지 상태로 있는 다목적 광장 부지 같은 경우 조례를 제정해 근거조항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최근에는 가족끼리 캠핑을 즐기다보니 들고 난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시민의식이 많이 성정해 건전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차라리 이 지역에 캠핑장을 조성해 관광 인구를 유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무조건 금지하기 보다는 기반시설을 구축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이 지역은 캠핑장 조성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던 곳이다.
금강호 개발조성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며 습지공원 광장 옆과 금강놀이공원 사이에 캠핑장 부지도 계획되어 있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계획만으로 남아 있는 상황.
약 26,446㎡(8천 평)에 달하는 이 토지의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군산시의 토지매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산시는 매입 시 토지가가 약 40억에 달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하며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말이 쉽게 나가는 어려운 전망.
이에 시에서는 이 지역에 편의시설 정도만 구축하는 소규모의 일반 야영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시유지였던 현 청암산오토캠핑장에 캠핑장을 조성했고 최고의 시설을 구축해 즐길 거리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청암산오토캠핑장은 평일에는 10%, 금·토요일은 90% 정도 예약이 차는 상황으로 평균 예약률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여행전문가는 “시설도 중요하지만 캠핑장은 주변 볼거리 즐길거리 역시 중요하다”며 “군산시가 입지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