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발디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위치한 학교부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고자 하는 교육청의 계획이 교육부의 계속된 재검토 요구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앞으로의 부지 활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만1,000㎡의 면적으로 2002년 학교용지로 지정된 이 곳 부지는 2007년 한라비발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학교가 설립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되어 왔었다.

특히 2012년 인근에 아리울초등학교가 개교하면서 학교 설립이 요원한 듯 보였으나 수송동과 미장동에 학령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라 학교 설립이 본격 추진됐다.

지난해 주민간담회가 개최되고 전라북도 의회에서 학교 설립안이 통과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교육부가 학교 신설 투융자심사에서 두 번에 걸쳐 부결 결정을 내리며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불가가 아닌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를 재검토해보라는 답변이 돌아온 만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심사에 올려보겠지만 그리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부지를 주민들에게 환원해 주민 편의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한라비발디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동안 이 부지 때문에 주민들이 겪지 않아도 될 불편한 점을 많이 겪은 만큼 이제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이나 주민 쉼터 등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청에서는 “학교 부지로 지정이 된 만큼 용도 변경은 어렵다”며 “현재 중학교학군 분리 용역이 시행 중이며 이에 따른 중학교 설립 등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고 초등학교 설립도 마무리가 된 것이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