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 민관군 합동조사 용역비 전액을 국방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는 5월초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직도민관군 합동조사단 구성을 완료했으며, 당초 환경분야에 국한했던 합동조사 범위 역시 어족자원 등 해양생태계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사의 공간적 범위는 직도 반경 9㎞ 이내다.

직도일대 사격연습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 피해가 심각하다며 어족자원 조사를 촉구한 인근 어민들의 의견을 반영키로 한 것이다.     
 
군산시가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해 합동조사 용역비용을 산출한 결과 어족자원 등 수산분야 2억6천만원, 환경분야 1억6천만원 등 모두 4억2천만원의 비용이 산출됐다.

이에따라 시는 직도합동조사 용역 범위와 용역비 산정 내력을 국방부에 발송하고 용역비 전액을 국방부에서 부담하도록 공식 요청키로 했다.

문제는 국방부가 용역비 부담에 난색을 표하는데 있다.

시 관계자는 “직도사격장 및 헬기부대 군산 이전을 둘러싸고 군산시민들의 피해의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합동조사 용역비 부담은 당연히 국방부의 몫”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 측과 사전 실무협의를 벌여왔으나 비용 부담에 대한 뚜렷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직도민관군 합동조사단 위원 및 다수 시민들 역시 “직도 합동조사는 지난해 직도 산지전용허가 과정에서 정부가 군산시에 약속한 사안인 만큼 그 비용은 당연히 국방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용역비 부담과 함께 용역 범위에 해양분야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국방부의 최종 입장정리가 직도와 관련해 촉발된 군산시민들의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