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원목하역을 둘러싼 하역업체와 목재조합간 갈등이 매년 되풀이되면서 결국 외국 화물선이 하역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또다시 빚어지는 등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캐나다선적 일라우 불커(2만1,165톤)호가 지난 1일 7부두 73번 선석에 원목을 싣고 입항했으나 하역업체와 목재조합간 하역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하역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목재조합과 하역사간 요금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역사는 물가 인상율 등을 고려할 때 10.5%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목재조합은 지난해 하역사들이 15.5%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요금을 오르는 것은 과도한 인상이라며 동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목재조합측은 원목하역의 경우 해수부의 하역요율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각 항만 특성상 적용부분에 있어 차이가 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하역율 형상이 아닌 해수청에 인가요율에 대한 실태조사를 의뢰한만큼 군산항 원목하역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하역사측은 목재조합이 계약 주체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과 하역요금에 대한 불신 등을 주장하며 군산해수청에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해수청은 6일 양측 대표단을 참여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통한 협상 논의를 벌였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서로간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고, 일정 부분 공감 및 개선점에 대해 인식했다”라며, “내일 오후 또 다시 간담회를 갖기로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에어벌크호(2만3,950톤)가 원목파동으로 인해 군산항에 입항을 못하고 정박지에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