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중인 근대역사문화관 건립사업이 적정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직도사격장 지원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공연장, 회의장, 전시장 등의 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2012년까지 48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지만 사업부지 확정이 지연되면서 지난 4월중순 용역 자체가 중지된 상태다.

역사문화관 및 시립박물관을 함께 신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3000여평의 부지가 필요하지만 당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온 내항일대는 이러한 시설을 수용할 부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4월 열린 근대역사문화관 타당성 용역 중간 보고회 광경. 지금은 용역이 중지된 상태.

시는 이에따라 문화관과 박물관을 한 곳에 건립하지 않고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함은 물론 내항 및 원도심 일대 등 4~5개소를 대상으로 세부적인 부지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문화관 추진팀까지 가동중인 군산시는 부지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국비 20억원, 특별교부세 30억원 등 올해 확보된 54억원의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등 사업 구상단계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향후 국비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부지확정 없이 이뤄지는 타당성 조사용역은 의미가 없어 용역을 중지했다”며 “빠른 시일내 부지를 선정해 용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가능한 원도심 인근을 사업적지로 물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업부지가 원도심 이외의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연안도로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취지 저하를 우려하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