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맞물려 쇠락의 길을 걷던 군산지역 다가구 주택 즉 원룸 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유는 새만금 산단을 중심으로 한 신규 기업 유치가 가속화되면서 외지 근로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지역 원룸 시장은 과거 새만금 개발도시 및 삼성 새만금 투자 등 각종 호재와 맞물려 재태크 수단으로 선호되면서 오식도동, 조촌동, 수송동 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신축 러시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공실률 또한 30~40%에 달하는 등 건축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다가구주택 신축 허가 현황은 2011년 299건과 201년 274건에 달하던 것이 2013년에는 172건, 2014년 80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6월말 현재 48건으로 예년에 비해 원룸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새만금 산단 일본 도레이사와 벨기에 솔베이사 등이 공사를 추진하면서 외지 근로자들이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군산에 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당분간 국내외 기업들의 공장 신축 공사가 이어짐에 따라 오식도동을 비롯한 산북동, 소룡동 원룸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띌 전망이다.

 산북동 한 원룸 건축주는 “사실상 그동안 군산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원룸 시장도 대출 이자도 상환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하지만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른 기업 입주가 이어지면서 공단 주변 원룸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