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이어 군산상공회의소 등 경제인단체도 비판 성명

그동안 각종 지역현안을 놓고 내홍과 갈등 양상이 빚어진 가운데 뜻있는 군산시민들은 중분위의 납득할 수 없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시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군산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모처럼 시민들의 의지가 결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산지역은 중분위 결정이후 문동신 군산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땅을 물리적 형평성 만으로 인근 김제시와 부안군으로 나눠 배분한 것은 중분위의 빈약한 '무소신'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대법원 제소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밝힌 상태이다.

김관영 국회의원과 군산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중분위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시민의 의지를 모아 잘못된 이번 결정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군산상공회의소와 군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를 비롯한 5개 경제단체는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중분위의 관할결정은 군산시 자치권을 침해함은 물론 공유수면에 대한 새로운 자치행정권 분쟁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중분위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새만금 1,2호 방조제 관할결정에 대한 반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현수막에 적힌 각 단체들의 주장과 원성이 반발 수위를 넘어 분노와 규탄에 가까울 정도로 중분위의 이번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들은 저마다 ▲100년간의 군산 자치권을 침해하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해체하라 ▲이름값 못하는 중분위!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분쟁조장위원회로!▲중분위는 탁상행정의 온상, 군산시민 뿔났다▲30만 군산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자치권을 사수하자▲중분위 엉터리 결정, 군산시민이 바로잡는다▲십수년 째 죽음 무릅쓰고 다닌 댓가, 중분위가 망쳐 놓았다 등 중분위에 대한 비난과 불만 수위가 고조에 달한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분위 결정에 대해 군산시민들이 이렇듯 크게 반발하는 것은 단순히 1,2호 방조제 관할을 넘겨줘서가 아니라 결정 자체가 현실을 너무 도외시한 채 비합리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이번 결정대로라면 앞으로 도서 주민 불편은 물론 새만금 방조제와 인근 해상에 대한 행정관할 지자체가 서로 달라 매우 심각한 혼란과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시민 채모 씨는 “중분위의 이번 결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군산시민들이 서로 책임론을 제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잘못된 결정으로 매우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이럴수록 위기가 기회라는 일념으로 시민들이 서로 일치단결해 의연하게 대처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분위의 이번 결정은 새만금을 군산의 성장동력 삼아 새롭게 도약하려는 군산시민의 꿈과 비전을 자칫 수포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지역사회 중론이어서 군산시민 반발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