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13일 장례식장 증축에 나선 군산의료원에 대해 사업변경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제19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유선우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군산의료원 장례식장 증축 사업변경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유선우 의원에 따르면 전라북도가 2012년 군산의료원 응급심혈관센터 증축 및 센터 내 장비 보강 계획으로 70억4천만 원을 확보했으나, 지역 거점병원의 중복 투자 우려와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호스피스 병동과 장례식장 증축 사업으로 변경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유 의원은 과거 원대 병원이 군산의료원 운영시 적자해소와 시민편익증진을 위해 여러 차례 장례식장 중축을 요구했는데 들어주지 않던 전라북도가 1년여 기간 동안 군산의료원을 직영하면서 재정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진행하는 처사는 공공 의료기관으로써 시민의 건강권과 의료권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도 뇌혈관과 심혈관 환자가 군산의료원 후송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전라북도가 예산 전용을 추진 중이던 지난해 7월에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2차례나 병원을 옮기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

아울러 군산전북대병원이 2018년 이후에도 개원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공공 의료기관이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수익 사업에 국가 예산을 투자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군산시민의 생명을 지켜내고 공공 의료권 확보를 위해 전라북도와 보건복지부에 현재 진행 중인 군산의료원 장례식장 증축 공사를 중지하고  본래의 취지대로 심혈관센터 기능보강 사업으로 변경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