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가 완료된 군산수송택지개발지구 가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수송지구는 산업·관광도시로 급부상하는 군산의 대표적인 신도심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지역 상권 및 유통계를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수송지구는 단순 택지개발지구 차원을 넘어 미관과 경관을 최대한 살린 탁 트인 가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토목공사가 완료된 수송지구의 경우 이면도로 보도개설 공사가 균형감과 통일성을 상실한 채 완료돼 시민들로부터 졸속 공사가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을 낳고 있다.

소화전과 가로수, 전신주 등이 가깝게 설치된 인도

실제로 롯데마트 군산점 인근 보도의 경우 투수콘 포장 폭이 비좁아 실효성에 의구심을 낳고 있으며, 수송지구내 또다른 도로 역시 한 쪽은 일부 투수콘 포장, 다른 한쪽은 보도블럭 시공이 이뤄지는 등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축중인 아이파크 인근 보도는 가로등, 소화전, 가로수 등이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면서 교행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지구와 맞물린 경장문화선 일대도 한쪽 보도는 투수콘 포장, 최근 버스베이 시설 등 보도정비후 완료된 다른 쪽 보도는 블록으로 시공돼 보는이들로 하여금 일체감이 결여된 가로망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비좁은 투스콘 포장도로. 자전거 등을 타고 교행조차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인 박모씨(53)는 “경장문화선이라는 주 간선도로변의 인도가 어떻게 한쪽은 투스콘, 다른 한쪽은 보도블록인지 이해할 수 없으며, 수송지구 인도 역시 새롭게 조성한 택지개발지구 답지 않게 통일감 결여는 물론 통행조차 시원스럽게 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일부 투수콘 시공을 한 보도는 자전거도로 용도로 개설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수콘 시공이 이뤄진 일부 보도의 경우 자전거 교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폭이 협소한 데다 그나마 도로 양방향이 아닌 한쪽에만 개설돼 있어 자전거 도로 용도로서 제구실을 할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수송지구내 보도개설 과정에서 군산시와 토지공사가 협의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렇듯 불만족한 보도개설이 이뤄진 것”이라며 불만여론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