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수송동 소재 옥산공원을 근대역사문화관 적지로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공연장, 회의장, 전시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48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며,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지만 부지선정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11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문화체육과 업무보고에서 근대역사문화관 예정부지를 옥산공원으로 검토중임을 공식 밝혔다.

유력하게 검토해온 내항일대는 역사문화관 및 박물관을 건립할 적정부지가 없는데다 지반이 나빠 사실상 사업착수가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에대해 대다수 시의원들은 당초 내흥동에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려다 원도심 활성화를 내세워 내항일대로 부지를 옮기고, 수개월 만에 또다시 옥산공원을 검토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락가락하는 군산시 행정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윤요섭 시의원은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내항일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한 지 얼마되지 않아또다시 옥산공원 부지를 운운하는 것은 한치앞도 못보는 행정의 전형”이라며 “향후 의회차원에서 공유재산매입안 등의 안건심의를 통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의원들의 반대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앞으로 부지선정 과정에서 의회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