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19년까지 총 480억원이 투자하겠다고 밝힌 ‘국립 한국문학관’을 군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문학관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문학진흥법’에 근거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7일 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최연성)은 ‘군산시는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에 적극 나서라’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군산시가 왜 ‘한국문학관’을 유치하여야 하는지 당위성을 설명하며 시 당국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럼은 논평에서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전된 곳으로 한국근대문학의 배경을 그 어느 곳보다 잘 표현하며 간직하고 있다”며 “이런 근대문화유산 때문에 군산은 근대를 무대로 하는 영화촬영이 가장 빈번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은·채만식과 같이 뛰어난 문인을 배출한 문향(文鄕)으로 문학뿐만 아니라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음악, 미술, 사진, 영화, 무용 등을 적극 수용한 근대문화의 산실로서 문학관 설립을 위한 양질의 토양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산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문학인, 예술가들이 피난생활을 하며 창작활동을 한 산실이다”며 문학관 건립의 적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연성 상임의장은 “한국문학관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다방면에서 매우 클 수 밖에 없다”며 “문학관이 들어서는 곳은 한국문학의 중심으로 문화계 기둥이 되고, 나아가 한류의 샘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노벨 문학상 후보자인 고은의 고향이자 근대문화도시로서 우리나라 근대화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로 자리한 군산이야말로 문학관 건립의 최적지 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문학관은 4·13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까지 비춰지는 상황속에서 이미 전국 10여 곳이 유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역시 군산은 파주나 인천 등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문학적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유치경쟁에 적극 뛰어들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여서 군산시 등의 향후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