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보조항로인 군산-연도-어청도를 운항하는 뉴 어청훼리호가 승객 80여명을 태우고 군산항을 출항한 후 잇따라 두 번의 고장을 일으켜 결국 군산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이날 문제를 일으킨 뉴 어청훼리호는 최근 상당한 예산을 들여 정기수리를 마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군산항 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뉴 어청훼리호는 17일 오후 1시30분 연안여객터미널을 출항, 기항지인 연도에서 13명의 승객을 내려준 후 오후 2시40분경 연도에서 어청도로 향했다.

연도를 출항하자마자 즉시 기관고장을 일으킨 뉴 어청훼리호는 연도로 회항해 2시간 여 동안 선박을 수리한 후 오후 5시15분경 어청도를 향해 다시 출항했으나 연도해상에서 또다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선사 측은 승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선박 투입을 검토하는 등 후속책 마련에 나섰으나 승객들의 항의와 반대로 대체선박 투입 대신 군산항 회항을 결정, 이날 밤 늦게 군산항에 입항했다.

이 과정에서 흉통을 호소하던 60대 후반의 김모 여인이 경비정에 의해 해경 전용부두로 옮겨져 119구급대 편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승객들이 장시간 선내에서 대기하는 등의 불편이 야기됐다.

한편 고장을 일으킨 121톤급 뉴 어청훼리호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달 수 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기수리를 마친 후 이날 시운전과 함께 첫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정기수리를 둘러싼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