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불황에 따른 먹구름이 좀처럼 거치지 않고 있다.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표방하는 군산시의 경우도 대표적 대기업들의 경기지표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군산지역 전반적인 경기 현황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지역경기 지표 냉각

 군산은 군산국가산업단지와 군산2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2만184천㎡ 규모에 이르는 부지에 2월말 현재 입주업체 수는 635개 업체로서 경기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이들 산업단지 가동률은 군산국가산단은 58.2%, 군산2국가산단은 77%에 머물고 있다.

 입주업체별 가동현황은 군산국가산단이 177개 업체 중 154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건설중 18개 업체, 휴페업 4개 업체, 미착공이 1개 업체다.

 군산2국가산단은 458개 업체 중 369개 업체만이 가동중이며, 건설중 48개 업체, 휴폐업 15개 업체, 미착공 업체가 26곳에 달하고 있다.

 업종별 가동현황은 군산국가산단의 경우 운송장비 48%, 기계 41%, 석유화학 27%에 그치고 있으며, 군산2국가산단은 운송장비 74%, 기계 164%, 석유화학 49%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동률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세아베스틸, OCI 등 대기업 생산이 가속화 된 2010년 군산국가산단 89.9%, 군산2국가산단은 83%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공장 가동이 멈추다보니 고용률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14년 고용인구는 1만8,492명이던 것이 2015년에는 1만6,795명으로 2천여 명 가량이 감소했다.

▲대기업 먹구름∙지역경제 타격

 이처럼 군산지역 산단이 혹독한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질 못하면서 지역 경기도 냉각기에서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군산을 대표하는 자동차, 철강, 조선업 등 업종이 세계적 경기불황과 맞물려 직격탄을 맞으면서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타타대우 상용차, 두산 인프라코어, 한국지엠, OCI, 등 입주 대기업들이 인원 감축∙조업 단축∙긴축 재정 등을 단행하면서 협력업체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월말 현재 조선업황의 부진으로 2010년 완공 당시 5천700여 명에 달하던 근로자가 3천700여 명으로 불과한 상태다.

 현재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 수주 물량의 잔량은 연말까지 13척으로 대부분 올해 말 준공예정이어서 내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타타대우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 비율이 40%대로 유지하면서 매월 900~1000여 대의 버스, 트럭을 생산해 왔으나 중동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두산 인프라코어도 사무직 직원 대상에 이어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OCI도 군산공장도 현재 1교대로 조업을 단축, 가동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3년새 폐업신고를 한 식당수만 124개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2017년 크루즈 신차 모델을 빠르면 올 연말부터 출시할 예정이어서 침체된 자동차 업종 활성화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산공장측은 올 하반기까지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정비작업을 거쳐 빠르면 12월부터 신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영업자 고모씨(45)는 “하루 종일 가게 문을 열어놔도 10만~20만원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며, “임대료 주기도 빠듯해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침체, 저유가로 인한 군산산단내 입주기업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산업단지공단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