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건물 내외부의 부식상태가 심각한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를 신축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시는 당초 2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올해 수산물종합센터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현 건축물의 부식상태가 심각한데다 리모델링 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군산시 수산물종합센터는 2층 본건물 5400㎡(1633평)이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 8월 준공된 것을 비롯해 2억7천여만원이 투자된 건어물동(239평)은 2004년 9월 준공됐다.

이 시설은 개항 117주년의 역사를 지닌 항구도시 군산의 대표적인 수산물 판매점인데다 근대문화탐방객들이 모여드는 원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관광코스로 자리매김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외벽 및 천정 도색, 바닥 정비, 조명교체 등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계획했으나 철골·판넬 구조인 본건물의 부식상태와 미관저해가 심각해 리모델링이 아닌 전면 신축으로 방침을 급선회 한 것.

이를 위해 지난 17일 시의회 경제건설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축에 따른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신축 절차에 돌입했다.

시 해양수산과는 현 센터의 부식은 물론 배수구 불량에 따른 매장 악취 및 미관저해, 1층 활어매장 부재에 따른 경쟁력 저하, 매장 내 시설물 비규격화에 따른 비위생 문제, 활어횟집형태 운영으로 인한 타 지역대비 높은 가격 이미지 형성 등 구조 및 운영상의 문제점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또한, 20억원의 사업비로는 부분보수만 가능한데다 시설개선 사업효과가 미흡해 수년 후 재건축이 불가피 한 만큼 국비 62억 5천만원을 포함한 총 1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수산물종합센터를 신축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물센터 주변의 주차장 도로 등 환경정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활어를 전면에 배치하고 상인들 교육을 강화하는 등 획기적 개선안을 제시했다.

시의원들은 수산물센터 신축 방침에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60억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 여부, 준공 후 운영 주체 결정방안, 상인들 내부갈등 해소방안, 입점상인들 점포 순환배치 필요성 등을 폭넓게 지적해 시 차원의 대책마련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신축방침이 확정된 만큼 국비확보를 위한 정치권 및 중앙부처 협의를 강화함은 물론 가능한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부터라도 신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상인들의 마케팅 교육이나 활어취급점 전면배치 등을 통한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종합센터 신축 문제는 향후 순조로운 국비확보 여부와 시의회에서 주문한 수산물센터의 혁신적인 점포배치 및 순환 등이 주요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