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진 예정인 ‘2008 군산방문의 해’가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군산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지난 18일 지역혁신위원회 문화관광분과 위원들은 시내 모처에서 열린  ‘2008 군산방문의 해‘용역업체인 전북사회연구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2008 군산방문의 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이 맞물리는 대표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

전국의 자치단체가 시행중인 지역축제중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축제의 대다수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과 맞물리는 축제이다.

남원의 춘향제, 진주 남강축제, 김제의 지평선 축제, 부안의 바람축제, 함평의 나비축제  등은 모두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브랜드화 한 축제들이다.

현재 군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축제는 철새축제, 벚꽃축제, 쌀축제, 청보리 축제, 주꾸미 축제 등이 있다.

철새축제를 제외한 나머지 축제들은 타 지역에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역사성은 물론 독창성이 없고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군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평가되는 벚꽃축제는 역사성과 현실성에 비춰볼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4월이면 전국의 대다수 지역에서 벚꽃을 주제로 한 축제를 하고 있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꽁당보리 축제와 주꾸미 축제도 고창이나 서천 등에 비해 경쟁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군산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철새축제 광경

김병옥 군산대 교수는 “군산의 축제는 군산의 개항 역사와 새만금의 조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은 개항으로 상징되는 개방성과 새만금으로 상징되는 미래지향성이 결합된 역동적인 도시라는 것.

개방성과 미래지향성을 살릴 수 있는 역동적인 내용을 가진 축제를 개발해야 되며 군산의 대표적인 브랜드 상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군산방문의 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군산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살릴 수 있는 축제로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을 주제로 한 진포축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2008군산방문의 해가 단순히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과감한 축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경쟁력 없는 짝퉁축제는 과감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

시민 이모(38)씨는 “타 지역의 성공한 축제를 분석해 보면 경쟁력 없는 축제들은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새만금시대를 맞이하는 군산도 이제 그에 적합한 새로운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