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실시되는 제 7대 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인 김관영 국회의원의 의중, 이른바 김심(金心)이 어떻게 작용할 지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의회 자율권 존중이라는 명분론 입장에선 지역 국회의원의 의장단 선거 관여는 일단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전체 24명의 시의원 중 과반을 훨씬 웃도는 15명이 국민의당 소속인 점을 고려할 때 김관영 국회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합심하여 똘똘 뭉칠 경우 현실적으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은 물론, 예결위원장까지 모두 싹쓸이가 가능한 의석 상황에서 의회직에 도전하려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현재 국민의당 3선 박정희·정길수 의원, 더민주당은 5선 김경구 의원 등이 의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의당에서 추가로 의장 입지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의장은 국민의당 김영일(재선)·나종성(재선), 더민주당 강성옥(3선)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의장·부의장 입지자의 윤곽이 잠정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과반의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이 합의추대와 자율경선 중 어느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지, 김관영 국회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합의추대는 의원들간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다수당인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의지를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입지자 교통정리 과정에서 탈락자의 불복 내지는 반발이 우려된다.

자율 경선은 민주적 절차이긴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간 분열이 불가피하고, 파벌형성 등으로 향후 원만한 의회운영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탈락자의 불복, 경선후유증 이라는 부작용 우려가 잔존해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 다수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관영 국회의원이 다선기준, 입지자들의 리더십 및 도덕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교통정리를 통한 합의추대 방식으로 의장단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국회의원이 다수 의원들의 납득을 이끌어 낼 합리적 기준으로 의장단 후보 확정에 관여할 경우 탈락 의원이 반발할 명분도 사라지고, 원구성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의회가 과거와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구도를 형성하면서 혹시라도 의장단 선거 당내 후보선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시의원이 더민주당 등 타 정당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이른바 정당 선택의 폭이 넓어진 현 상황 역시 국민의당 김관영 지역위원장로서는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부담스런 부분이다.

국민의당 모 시의원은 “이번 국민의당 의장단 후보 선출은 15명의 소속 의원들이 이탈하지 않고, 당내 후보선출 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의원들의 승복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하는 것이 지역위원장인 김관영 국회의원의 리더십과 정치적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24명의 시의회 의석 중 6석을 보유한 더민주당에 의회직 일부를 양보해 협치의 기초를 마련할 지, 아니면 절대 다수당으로서 모든 의회직을 독차지 할지 여부도 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의 주요 관전포인트 이다.

한편, 국민의당 김관영 지역위원장은 조만간 소속 시의원들간 면담을 통해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며, 오는 24일과 25일 지역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때 의장단 후보 선출이 매듭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