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북지역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군산지역 2016년 지가 총액은 19만 2068필지, 16조 42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지역 지가 총액 88조 4667억원의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주지역 총액 25조3천억원(28.6%)보다 적고, 익산지역 11조 2319억원(도내 12.7%)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이다.

군산의 지가 총액은 지난 2015년 15조 9029억원에서 올해 16조 4212억원으로 5200억원 가량 상승했다.

군산지역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2.41%로서 도내 평균 상승률 4.53%, 전국 평균 상승률 5.08%를 현저히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3.25%를 보인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북도내 지가상승률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군산지역의 암울한 경제상황을 방증해준다.

특히, 완주군이 혁신도시 주변 개발에 따른 부동산 값 상승 등에 힘입어 개별공시지가가 6.68%나 올라 도내 최고 상승지역으로 떠오른데 비해 군산시는 2.41%로 상승폭이 도내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 등 경제지표가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노공인중개사 최인성 대표는 “근대문화관광 등으로 각광 받고 있는 군산지역의 땅값 상승폭이 이처럼 2년 연속 전북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과거 새만금 개발이나 대기업 유치와 같은 지역발전 기대감을 심어주던 큰 테마나 개발이슈가 사실상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인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내외적 경기침체로 인해 군산지역 주요 기업들의 투자 및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위축 심리로 이어지는 것도 군산지역 지가 상승폭을 둔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적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의 둔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영동 50-1번지(더데이언더웨어)가 평방미터당 354만 5,000원으로 땅값이 가장 비쌌으며, 최저지가는 회현면 세장리 산 82-2번지로 평방미터당 2,8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