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도 없는 청소년문화광장 무늬만 공연장

뒤늦게 설치 추진, 뒷북행정 자초

한정근 기자 / 2016-07-07 17:05:14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야심차게 추진됐던 청소년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졸속 추진에 이어 이번에는 기존 시설마저 반쪽 설치돼 비난을 사고 있다.

구 경찰서 부지에 조성한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

당초 이번 사업은 약 70여 억원을 투자해 공연장, 야외전시장, 체육시설, 지하 주차장 등 어린이 행복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5억원에 달하는 시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 확보된 국비 7억원을 반납할 처지에 놓이자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이 공간은 121면 규모의 주차공간과 공연장으로 변모한 상태다.

문제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공연시설이 기본적인 조명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채 설치돼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곳은 설계 당시부터 조명시설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공사가 추진됐고,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준공 이후 지금까지 야간 공연은 단 한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부랴부랴 1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명 설치 공사에 나서고 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청소년 시설 관계자는 “아무리 예산 확보 과정서 차질이 생겨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아이들이 최소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은 조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군산시가 과연 어린이행복도시를 표방하는 지역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모 시의원은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로선 주간 공연에 제약요소가 있는 만큼 조명시설은 당연히 필수적인 장치”라며, “예산 부족만을 이유로 내세울게 아니라 단 10원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야간에도 공연수요가 있는만큼 추가 예산을 통해 조명설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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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2016-07-08 10:25:01

그나저나 언제까지 중앙로는 그 모양으로 방치할건가? 구도심과의 접근성을 생략할 것인가? 동백대교도 완공되면 차량이 미어터질 텐데...시 당국은 관심없슴? 주차장도 부족하고. 단속만 할겨? 근대문화도시인지 뭔지 명품관광지 만들려면 기본기에 충실해야 되는 거 아님? 공공화장실, 넓은 광장, 대규모 관광단도 유치할 수 있는 도로망과 주차공간, 편안한 휴식공간, 관광품 쇼핑공간, 문화인프라, 체험공간 확충...뭐 이런거 미리 해야 하는거 아녀? 넘 요구사항이 많나? 돈 없다고? 예산이 1조 넘어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