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직종이던 개인택시업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개인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개인택시 매매가는 차량 값을 빼고 4700~5100만원선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매매가 6200만원선에 비해 최대 25% 가량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갈수록 저하되는 개인택시 인기도를 실감케 해준다.

개인택시 매매가가 이렇듯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침체와 자가용차 보급 확대로 인해 연료비를 제외하고 한달 평균 순수익이 120여만원선에 달하는 등 노동 강도에 비해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택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군산지역 개인택시 양도 양수가 지난해 42건, 올 상반기에만 20여건에 달하는 등 팔기 위한 매물이 부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개인택시 영업만으로는 기본적인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은 식당 등 부업전선에 나서는 등 이른바 개인택시업계 투잡(two job : 두가지 직업)족도 증가하고 있다.

박상익 군산개인택시조합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 군산지역 개인택시의 월평균 수입은 4인가족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직 내지는 부업을 물색하는 동료기사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