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역전의 명수 눈물의 ‘준우승’

휘문고 상대 연장 13회 혈투 끝 4대3 석패

매 경기 명승부 연출, 호남 야구 자존심 지켜내

한정근 기자 / 2016-08-16 22:41:38

전날 119개의 공을 뿌린 투수는 준우승의 아쉬움에 마운드에서 눈물을 흘렸다.

3대3 연장 승부의 살얼음 대결에서 등판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승부의 추를 뒤짚진 못했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이형욱)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가 봉황대기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결국 봉황대기 우승컵을 품진 못했다.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휘문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3년 이후 3년만에 봉황대기 우승에 도전했던 군산상고는 9부 능선을 넘지 못한채 휘문고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날 양 팀은 결승전답게 13회까지 ‘창 VS 창’ ‘방패 VS 방패’의 멋진 명승부를 연출했다.

군산상고는 1회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견제 실책 등으로 선취점을 허용한 군산상고는 2회말에도 추가실점을 하면서 2대0으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3회초 추승민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에서 성종훈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도 군산상고는 선두타자 임지훈이 송구 실책으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태민의 희생번트, 추승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군산상고는 5회에도 2사 후 김길중과 유상진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에서 임지훈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쳤고,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틈 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8회말 휘문고 선두타자 최경호가 우전 2루타를 친 뒤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12회까지 동점 행진을 거듭하다 13회말 휘문고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경기 종료선언이 됐으나 세리머니를 위해 경기장에 뛰어 들어온 선수와 충돌하면서 아웃 처리가 됐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휘문고 고명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시간의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군산상고의 봉황대기 도전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결승전까지 보여 준 역전의 명수 건아들의 투혼은 우승보다 값진 열정이었다.

당초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 약체로 평가받았다. 투타 무게감이 떨어지고 올 시즌 각종 전국대회에서 8강조차 없을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는 달랐다. 1회전에서부터 대전고, 충암고, 김해고, 인천고, 개성고에 이어 우승후보 덕수고 등 잇따라 강호들을 격파하면서 호남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2013년 부임 2년만에 팀을 봉황대기와 전국체전 2연패를 이끌어 낸 석수철 감독은 비록 준우승이지만 또 다시 팀을 전국대회 결승에 올려 놓으면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군산상고 결승전에는 문동신 시장과 박정희 시의장, 상고 출신 이성일 도의원,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 이형욱 군산상고 교장, 동문, 학부모, 시민 등 500여 명의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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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있음 2016-08-18 13:42:33

연장 13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휘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다가 성급하게 덕아웃에서 나오던 휘문고 학생과 부딪쳐서 3루 주자가 아웃처리 되었죠. 원래 끝내기였는데 그 상황을 군산상고 감독이 항의해서 수용되었죠. 근데... 2루 주자는 3루로 가다가 루상을 이탈해서 아웃처리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니 항의 이후로 경기 재개될 때엔 1사 만루가 아니라 2사 1,2루가 되었어야 했죠.

기본도 안 되는 야구를 한 휘문고는 우승 자격이 없죠

군산사랑 2016-08-17 23:44:12

먼저 무더운날씨에 경기하느라 고생하신 감독님을 비롯하여 선수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힘내시구요....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군산의 자랑 군산상고 야구부 정말 최고중의 최고 입니다~~앞으로도 승승장구 할꺼라 믿습니다~~
지금은 고향 군산을 떠나 타지에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서 군산상고 선수들의 멋진 경기도 보고 목이 터져라 힘찬 응원도 하고 싶네요...군산상고 화이팅!입니다~~

호남야구 2016-08-17 16:43:38

정말 많은 호남향우회 사람들이 와줬다 좋은게 광주 전남 사람들도 같이 응원해줬다 역시 고맙다

군산시민2 2016-08-17 15:28:42

야구의 저변확대도 신경 써야 합니다. 단순히 육성과 지원이 아닌 군산이 야구 메카로 발전해야 하는데, 익산의 경우 여성팀도 있고, 리틀야구팀도 잘 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군산이 야구로 하나되는 멋진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감독의 지도력과 늦은 시간까지 시장님, 이성일 도의원 등 격려해 주는 모습 보고 뭉클했습니다.
앞으로 군산상고를 더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소년들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합니다~~~~

조촌동 2016-08-17 14:25:32

이번 준우승은 우승보다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1차전부터 청소년대표 투수가 다 포진해있는 팀들을 차례로 꺽고결승까지 올라갔고
올 군산상고 수준의 고교야구32강 수준이었으나 1, 2차전을 이기고 나서 군산특유의 깡발이 정신으로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방팀이 결승에서 서울팀을 이기기는 너무많은 장애도있습니다
이번대회에서 뛰어준 다수의 1,2학년 선수들은 내년을 기약할수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석수철 감독이하 선수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군산의 자랑 2016-08-17 14:21:13

2010년 봉화대기 결승전 수원구장에서 했는데 그때도 연장전에서 아깝게 석패했는데 올해도 같은대회 같은구장에서 결승전 그것도 연장전에서 아깝게 석패 너무 아쉽네요. 그러나 우리 어린선수들이 군산의 저력을 전국에 떨쳐 주어서 너무 고맙네요.

야구사랑 2016-08-17 11:26:18

역시답네요
(잘 했어요) 야구의명문 군산상고 !!
지도자.선수 여러분 감사합니다

월명산 2016-08-17 11:01:07

어제 경기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고생한 선수들, 코칭스텝들 고생 많이 했습니다. 우승도 좋으나 준우승 또한 정말로 잘했습니다.
다시한번 군산시민을 기쁘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야구사랑 2016-08-17 09:13:54

잘했어요~~~리우 올림픽에 묻혀서 조금 아쉽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준우승은 우승에 비할바가 아니랍니다
선수들..지도자들..학부모님 모두모두 고생하셨어요~~

새만금군산 2016-08-17 08:44:27

군산상고가 어려운 여건에 좋은 성적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마지막 뒷힘이 조금 부족한 듯 한 것이 현 군산경제 상황과 비슷해서 씁씁합니다. 군산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반대만을 일삼는 세력들이 군산엔 너무 많이 있습니다. 대안도 없는 반대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군산시민 2016-08-17 00:17:04

경기보면서 마음이 아팠네요
수고했고 잘 했습니다.

청암산 2016-08-16 23:09:59

그동안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군상 홧팅 2016-08-16 23:08:48

준우승이라 아쉽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 감동이었어요. 수고 많았습니다. 갈수록 수도권 심화가 더하는 요즘, 지방 소도시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만 해도 충분히 잘한 겁니다. 이번 활약을 계기로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몰려올거 같습니다. 두터운 선수층과 좋은 환경, 전폭적인 시민들의 후원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합시다~! 감독님과 여러 선생님들도 더 힘내십시요. 훌륭한 지도편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