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군산지역 택시업계가 콜비 폐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군산지역 택시업계는 지난 2012년3월부터 LPG가격상승과 전화상담실 운영비 부담, 공차율 증가, 고객서비스 향상 등의 이유로 콜비 1천원을 부과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카카오(주)가 콜택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를 출시해 시장을 잠식하면서 운영난에 빠졌다.

 이용자들은 콜비가 없는 카카오택시를 선호하고 있고, 이로 인해 콜 택시 소속 기사 중 상당수가 카카오택시를 병행하면서 이용자가 3분의 2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 대표적 호출 택시인 새만금 콜도 올해 7월까지 카카오택시 도입을 제한하던 것을 운영난에 따른 기사들간의 반목으로 인해 8월1일부터 병행,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법인택시는 콜 택시 시스템을 운영하던 중 카카오택시 도입 이후 콜 제도를 폐지, 카카오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택시기사들은 가뜩이나 경기침체에 따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월 콜 센터 운영에 따른 3~4만원 부담금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콜비를 폐지할 경우 과거 콜 남발에 따른 고객서비스 저하는 물론 대기업 시장 잠식으로 인한 신종 승차거부 등 문제점 발생, 향후 유료화 전환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기사들 사이에서도 콜 제도 유지를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카카오택시와 별도로 콜 택시를 이용하는 수요가 있는 만큼 당분간 콜비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창성동에 사는 전모씨(55)는 “카카오택시가 이미 콜 택시업계에서 대중화된 만큼 군산지역 택시업계도 특화된 아이템 발굴과 서비스 개선으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