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이 급여대상에 포함된 치료 재료 등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지 않고 환자에게 구입하도록 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8일 밝힌 ‘지방의료원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은 지난 2002년 11월 의료원 직원 상조회에 의료용품점을 임대한 후 의료원에서 직접 구입 사용해야할 3-way 등 68개 품목의 치료 재료를 환자에게 위 용품점에서 구입하도록 해 환자가 구입한 치료재료를 제공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군산의료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 1억9000여만원과 환자 부담분을 초과한 비용 8500여 만원 등 총 2억7600여 만원을 환자에게 부당하게 부담시켰다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앞으로 치료재료 등의 구매와 그 비용을 환자에게 부당하게 부담시키는 일이 없도록 요양급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군산의료원장에게 주의 조치했다.

시민 김모씨(33)는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군산지역에서 비록 수년전 일일지라도 지방공사인 군산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의 직분을 망각하고 보험자 부담분을 환자에게 구입하도록 경제적 부담을 안겨준 것은 비난받을 일”이라며 “철저한 재발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