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창단 이래 70·80년대 한국 아마야구 부흥을 이끌어 온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가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했다.
군산상고 소속 최형록(3년·내야수), 최현욱(3년·외야수) 선수는 6일 서울 송파구 레이크호텔에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트윈스와 입단 계약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두 선수의 이번 입단은 군산상고 출신 역대 선수 중 첫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향후 박찬호와 김병현, 최희섭 선수 등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입단식에서 두 선수는 “죽을 각오로 훈련에 임할 것이며 국내무대로 돌아올 생각은 없다”며, “반드시 4~5년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두 선수의 국내 무대 성적은 최현욱 선수는 지난 2005년 대통령배부터 올해 청룡기까지 전국대회 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64타수 18안타)에 홈런없이 4타점을 기록중이며, 최형록 선수는 16경기 타율 2할2푼6리(62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을 올렸다.
기록에서 말해주듯 두 선수 모두 국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국내 스카우트보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더 관심을 받아온 결과 미네소타 스카우트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아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 땅을 밟게 됐다.
최현욱 선수는 185cm·85kg의 좌타자로서 주로 타구를 미는 스타일이고 최형록 선수는 181cm·85kg의 우타자로 수준급의 방망이에 비해 수비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두 선수는 올 시즌 남은 대회 일정을 모두 치른 뒤 내년 3월 미네소타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며, 계약금 등 자세한 조건은 구단 방침상 밝혀지지 않았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