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및 주택 과잉공급 등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군산지역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위험에 따른 주택공급량을 관리하기 위해 매월 미분양주택수, 인허가 실적, 청약 경쟁률, 초기 분양률 등을 고려해 지정하는 것으로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되면 주택사업 용지를 매입 할 경우 용지매입 전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사업성 평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고 분양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심사가 거절되는 등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을 규제하기 위한 제도의 일환이다.

이번에 수도권 8곳, 지방 16곳 등 총 24곳의 미분양관리지역에 군산시가 포함됐다는 것은 그만큼 군산지역의 아파트 공급물량 대비 분양률이 침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인위적인 아파트 공급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24곳은 수도권의 경우 인천 중구·연수구, 경기 고양시·광주시·남양주시·시흥시·안성시·평택시 등이 포함됐다.

지방에서는 군산시를 비롯해 광주 북구, 울산 북구,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아산시, 충북 제천시·청주시, 전남 나주시, 경북 영천시·예천군·칠곡군·포항시, 경남 김해시·고성군·창원시 등 16곳이 지정됐다. 
 
이에 따라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된 군산지역은 이달 17일부터 신규 아파트 사업부지를 매입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군산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것은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속에서 수요부진에 따른 미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 건설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적 의지가 작용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신규아파트 사업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공급물량 억제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을 촉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군산지역 아파트 미분양은 9개단지 1622세대였으나 8월말 현재는 1512세대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