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원룸 우후죽순 피해 증가

소음∙분진∙일조권 등 주민 마찰

한정근 기자 / 2016-10-05 16:28:53

군산지역 다가구주택(원룸) 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원룸은 수년전부터 수송동과 미장동 등 신규 택지개발 지역 및 산북동과 오식도동 등 공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원룸 건축이 주택가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되다 보니 소음∙분진 피해는 물론 일조권까지 침해를 받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동 모 원룸 신축공사현장은 주민들이 주택 균열과 붕괴 위험, 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축주가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또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신축 과정에서 모래먼지와 소음, 각종 대형차량 통행에 따른 사고위험이 도사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공사현장은 방진막도 설치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 공사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문화동에 사는 김모씨(50)는 “주택가에 원도심이 우후죽순 늘어나다 보니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주택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원룸 건축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 건축법에는 상가건물을 제외한 주택건물은 1m 간격으로 정해져 있다”며, “원룸 피해의 경우 이미 건축 승인 허가에 따른 지어진 건물로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특별히 제재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다가구주택 신축 허가 현황은 2011년 299건, 2012년 274건, 2013년 172건, 2014년 80건에서 2015년에는 108건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117건으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