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장항 철도가 오는 12월중 임시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내년부터 현 군산역의 여객 운송기능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 군산-장항 철도 임시개통에 맞춰 군산역 폐지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군산역의 여객 수송기능을 우선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군장철도 개통이후에도 군산역을 존치 방침이던 당초와 달리 현재 내부적으로 군산역 여객운송 기능 폐지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군산역의 화물운송 기능 역시 폐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이에따라 내흥동에 신축중인 ‘군산신역’의 명칭을 ‘군산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지난달 26일 군산시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현재 대명동 군산역이 폐지될 경우 군산역과 군산신역의 명칭을 놓고 이용객들의 혼란이 예상됨은 물론 향후 군산역 명칭 변경시 1억원 상당의 군산시 예산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는 철도공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흥동 소재 군산신역은 군산역, 현재의 군산역은 군산화물역(회물기능 존치시)으로 명칭을 변경키로 하고 군산시 지명심의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흥동 신군산역사 공사 광경

이에따라 1912년 3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현 군산역은 1960년 10월 현 역사 신축 이후 47년 여 만에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여객운송 기능을 중단하는 대신 익산역-대야역-군산역(내흥동)으로 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장철도가 개통되면 용산역-신장항역-군산역(내흥동)-대야역-익산역 으로 철도노선이 개편 운행 될 예정이며, 철도공사는 군장철도 개통에 맞춰 현재 군산-익산-전주를 오가는 통근열차를 대체할 신규 노선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장철도 개통에 맞춰 현 군산역이 이전할 경우 도심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돼온 현 군산역 인근 철도부지 난개발 등이 우려돼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