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최대 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에 대한 원광대병원 수탁운영기간이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의료원이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획기적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25개과 430병상을 보유한 군산의료원은 지난 98년부터 원광대병원에 수탁 운영중이며, 연말이면 3기 위수탁기간이 종료된다.

도는 이에따라 군산의료원을 ▲원광대병원에 재위탁하는 방안▲위탁공고를 통한 새로운 수탁기관 선정방안▲전라북도 직영방안▲제3자 매각 등 네 가지의 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중이며, 9월중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북도의 이러한 방침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불편을 겪어온 군산시민들은 군산의료원이 지역의 대표적인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운영주체 선정에서부터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광대병원에서 의료원을 9년여 동안 수탁운영하는 동안 응급실 등 일부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민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시중에서는 의료원의 공공성에 대한 불신이 회자되는 등 군산의료원을 향한 시민들의 싸늘한 체감정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군산의료원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정서는 감사원 및 전북도 등 외부 감독기관의 감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거나 부실운영 등이 드러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 역시 9년의 수탁운영 기간동안 의료환경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불만여론이 제기되고, 적자경영속에서도 퇴직급여 부적정 산정, 근거없는 효도휴가비 및 명절수당 지급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감사결과 드러남에 따라 특단의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의 위수탁 운영에도 불구하고 경영안정은 커녕 적자경영이 심화됨은 물론 공공의료 서비스 수혜자인 시민들의 불만족 여론까지 제기되자 수탁기간 종료를 앞둔 전북도 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군산지역 일각에서는 원광대병원 수탁운영에도 불구하고 감사 등을 통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재위탁 방식이 아닌 공모를 통한 새로운 수탁기관을 선정하는 등의 돌파구 마련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군산의료발전위원회 윤철중 대표는 “군산과 같은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공공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의 역할은 사람의 생명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전라북도는 경제논리를 떠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탁기관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탁기관 선정 등 의료원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전에 그동안 군산의료원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 등 폭넓은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을 놓고 현재 다각적으로 검토중인 만큼 군산시민을 우선시하고, 시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 군산의료원 수탁기간 만료를 앞두고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길병원 등이 수탁기관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전북도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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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도, 협의체 구성해 9월15일까지 결론 내리기로 

전라북도는 지난 27일 정책현안조정회의를 열고 군산의료원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전북도와 군산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9월 15일까지 운영방안을 결정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