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치러지는 동군산 농협 조합장 선거가 출마 입지자들이 상대방의  불법선거 주장을 하는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군산 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장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닌 상호비방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다수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출마예정자와 선거운동원들은 법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도 되기 전에 명함배부와 전화홍보 등 농협조합법이 규정한 불법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을  조직적으로 퍼뜨리고 있어 출마 예정자들 간의 감정적인 대립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상대방이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군산선관위에 신고를 난발하고 있다.

실제로 23일 현재 군산선관위에 신고된  동군산농협 조합장 선거 관련 불법선거 신고건은 10여건이 달한다.

군산선관위는 명함전달과 전화홍보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건에 대해서는 주의나 경고를 내리고 있다.

이중 모 출마 예정자가 마을 부녀회에 복숭아 3상자를 제공한 건은 물품기증행위로 인정돼 정식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산선관위 관계자는 “복숭아 제공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중대 사안으로 판명나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모 조합원은 “같은 동네사람끼리 특정인을 지지하면서 볼썽사나운 꼴도 연출되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운동이 정책대결이 아닌 상호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동군산 농협 조합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동군산농협은  선거 중립과 철저한 관리를 위해 군산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 위탁을 했으며 선관위는 공직자 선거법이 아닌 농협조합법에 따라 선거관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