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운영방안에 대한 전북도의 결정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군산시민들의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에 대한 결정권은 전라북도에 있지만, 결정 과정에서 공공의료 서비스 수혜자인 군산시민들의 여론 반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미래신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시행중인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에 대한 설문의 경우 지난 3일까지는 설문응답자 수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네티즌들의 순수한 의견이 반영됐다.

하지만 설문 중간 집계결과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전북대병원 운영을 선호한다는 군산미래신문 9월3일자 지면보도 이후 3일과 4일 밤 시간대 특정병원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집중적으로 수 천 여건 이뤄졌다.

5일 오후 8시 현재 군산미래신문이 시행중인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에 대한 인터넷 설문 응답건수는 1만 5200 여 건에 달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정 시간대 설문 응답이 집중된 만큼 위탁운영방안과 밀접한 이해관계 있는 사람들의 의도적인 답변이 이뤄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미룡동의 박모 주부는 “설문결과 선호하는 병원이 단시간에 천 여명 씩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은 의료원 운영방안에 관심을 가진 쪽에서 군산시민들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여론을 의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산의료원의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대안을 내놓고 시민의 지지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 병원은 지난 3일 김영곤 병원장이 문동신 시장을 방문해 군산의료원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6일 오전에는 군산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