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병원이 군산의료원 위수탁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6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보건의료 수혜 폭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을 수탁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군산의료원의 적자원인은 환자수가 적지 않은데도 중증 환자의 진료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전북대병원이 수탁기관에 선정되면 대학병원의 우수 의료진 교체 및 의료장비 현대화를 통해 경영정상화는 물론 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군산의료원 직원 인건비가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군산의료원에 파견된 원광대 병원 직원 인건비 30억원을 지급하다보니 의료원 경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전북대가 수탁기관이 되면 파견인건비를 절반 정도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중인 김영곤 전북대병원장.

김원장은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을 수탁운영한다면 전북대 우수 의료인력을 군산에 추가 배치해 그동안 타 병원으로 이송됐던 뇌·심혈관 질환이나 암, 이식수술환자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의료원에서 수술 입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증도 높은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해 듀얼 CT, 암치료 장비인 영상유도방사선치료기, 암수술 및 내시경 수술장비, 핵의학 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원장은 또, 현재 군산의료원의 진료수준과 의료서비스, 의료장비 낙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군산시민들에게 물어보면 알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함께 전라북도의 군산의료원 운영방안 결정은 시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여론 반영 방법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